• 2023. 5. 18.

    by. ly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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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은 조조의 사촌 동생이다. <삼국지연의>에서 조인은 아주 뛰어나지는 않은 인물로 나온다. 무예가 빼어나게 훌륭하지도 않고 머리도 그리 좋지 않아 여러 전투에서 다른 사람을 뒷받침하는 구실만 한다. 신야 전투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고집이 세어 패배하는 일이 더 많은 평범한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실제 인물 조인은 용기와 지략이 뛰어난 장수였다고 한다.

       조인은 어려서부터 무예와 사냥을 좋아하는 호방한 소년이었다. 서기 190년 동탁을 토벌하려는 군대가 조직되었을 때, 조인은 고향에서 군사와 말 1천 필을 모아 조조의 휘하로 들어갔다. 그는 조조와 함께 출정하여 큰 공을 세웠고 조조가 아끼는 장수가 되었다.

       조조는 조인에게 강릉에 주둔하며 동오의 주유를 막으라고 지시했다. 주유의 수천 군대가 강릉에 쳐들어오자 조인은 부하인 우금에게 3백 명의 군사를 내주며 적과 싸우라고 했다. 수가 적은 우금의 부대는 결국 포위되었다. 이때 조인은 수십 명의 기병들을 이끌고 가서 우금을 구했다. 또 잡혀 있는 병사들과 말을 구하기 위해 다시 들어가 목숨을 걸고 싸워 대부분을 살렸다. 성으로 돌아온 뒤 부하 장수들은 장군께서는 정말 뛰어나십니다!”라고 찬탄했고, 모든 병사들이 그의 용감함과 의리에 탄복했다.

       조인은 용맹하고 군사를 다스릴 줄 알았다. 조조는 호관을 공격할 때 호관을 차지하고 성안의 모든 병사들을 생매장하라라고 명했다. 그러나 오래도록 별소득을 얻지 못했다. 그러자 조인이 조조에게 말한다.

       “전투를 할 때는 적군에게 살길을 남겨 주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조금의 희망조차 주지 않으면 투항해도 죽을 것이라고 여겨 더욱 거세게 저항할 것입니다. 성을 공격하는 우리는 병력 손실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저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면 어찌 이길 수 있겠습니까?”

       조조는 조인의 말이 옳다고 여겨 상대편 군사들이 항복하도록 유도했다. 그것이 효과를 발휘하여 그들은 얼마 되지 않아 호관을 차지했다. 조조는 조인의 용맹함과 슬기로운 꾀를 아껴 곁에 두고 기병대를 지휘하게 했다. 조인은 장수로서 군령을 엄격히 지켜 병사들의 본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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