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탁을 죽이려 한 칠보도

   칠보도는 조조가 동탁을 암살하려 했을 때 쓴 무기다. 칼자루에 칠보가 박혀 있고 예리하기 짝이 없어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무기 가운데 특히 훌륭하다.

   아쉽게도 4회에 등장한 뒤 사라져 그 후를 알 수 없다.

 

   당나라 시인 이상은은 이런 시를 읊었다.

 

   “공연히 삼층 누각에 기대어 칠보도를 어루만지네”

 

   이 시에 등장하는 칠보도는 나중에 조조의 뒤를 이어 위나라 왕이 되는 조비의 것이다. 조비의 칠보도는 거북 등껍질 무늬가 그려져 ‘영보(靈寶)’라고 불렸다. 승부를 내고, 도적을 막고, 자객을 죽이고, 요사한 것을 피하고, 금을 가르고, 옥을 자르고, 털을 자르는 일곱 가지 좋은 점이 있다 하여 칠보도라 했다.

   이 칼 역시 매우 보배로운 칼이었는데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전하는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