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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의는 삼국 후기 조조군의 명장으로 제갈량의 맞수였다. 사마의와 제갈량이 관리가 된 시기는 비슷하지만 ‘삼고초려’의 품격과 비교할 때 사마의는 처참하다. 그는 조조에게 몇 번이나 위협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조조에게 투항했다.
역사책<진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사마의는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아는 것이 많아 널리 이름이 났다. 서기 201년 조조가 사공 직을 맡고 있을 때 그를 조정으로 불렀으나 사마의는 조조의 신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의 밑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중풍에 걸렸다고 속이고 집에 머물렀다.
조조가 얼마나 총명한 사람인가! 당연히 사마의의 말을 믿지 않고 밤에 자객(사람을 몰래 죽이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보내 상황을 살피게 했다. 조조는 자객에게 이르기를 사마의가 민첩하게 도망가면 중풍에 걸렸다는 핑계가 거짓이라는 증거이니 봐 줄 것 없이 죽이라고 지시했다. 이를 안 사마의는 자객이 다가오자 입을 꼭 다물고 움직이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화를 면했다.
서기 208년 조조는 승상이 되자 다시 사마의를 문학연에 임명했다. 사마의는 사양하고 싶었지만, 조조는 명을 내려 이번에도 고집을 부리면 옥에 가두겠다고 했다. 그래서 사마의는 거절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즐겁지 않은 마음으로 관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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