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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는 이릉에서 조조를 이기고 감녕을 구한 다음 병사를 몰고 가서 남군을 포위한다. 한편 조인은 상황이 위급해지자 조조가 남기고 간 계책을 뜯어 본다. 그리고 성안에 활 쏘는 병사를 숨겨 두고 싸움에서 패한 것처럼 가장해 주유를 성안으로 유인한다. 성안으로 들어온 주유는 왼쪽 옆구리에 화살을 맞는다. 나중에 주유는 또 한 번의 속임수를 쓴다. 적과 싸움을 하던 중 일부러 화를 내고 상처 부위가 악화되어 죽은 것처럼 가장한 것이다. 그런 다음 조인이 마음을 놓고 있을 때 공격하여 승리를 거둔다.
이 내용은 기본적으로 역사책 사실과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주유가 화살을 맞고 난 다음의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
역사서에서 조인은 주유가 중상을 입고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군사를 몰고 공격하러 간다. 그러자 주유는 병사들의 사기를 높여 주려고 아픔을 참고 군영에 가서 병사들을 격려한다. 이 소식을 들은 조인은 후퇴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삼국지연의>에서 주유는 조인이 매일같이 부대 앞에 와서 욕을 퍼붓는 것에 화가 나 참지 못하고 출병한다. 그리고 전쟁에서 죽은 척하여 조인을 속이고 승리를 거둔다.
역사서와 <삼국지연의>을 비교해 보면 역사서에는 주유가 강한 정신과 영웅의 기개를 가진 인물로 나와 있는 반면, <삼국지연의>에서는 지혜와 책략은 많지만 쉽게 화를 내는 속 좁은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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