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2. 26.

    by. ly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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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조는 천자를 끼고 제후를 호령하여 천하를 제패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계책은 누가 제의했을까? <삼국지>에 따르면 조조가 연주에 입성했을 때 모개가 조조에게 건의했다고 한다. 모개의 건의를 가슴에 새기고 있던 조조는 양봉과 동승이 헌제를 구해 낙양으로 갈 때, 나서서 황제를 맞이하러 갈 생각을 했다. 그러나 당시 많은 부하 장수들이 말렸는데, 순욱만은 황제를 모시면 인심을 얻으니 아주 좋다.”고 권했다. 조조도 그렇게 생각하여 곧장 낙양으로 가서 황제를 맞아 허창으로 데려왔다.

     

       사실 이보다 앞서서 천자를 끼고 제후를 호령하라라고 권한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조조가 아니라 원소에게 권했다. <자치통감>에는 헌제가 이각과 곽사에게 붙들렸을 때 저수가 원소에게 그런 건의를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 조정의 세력은 약해졌고 제후들은 안정되었고 병력도 강하니 서쪽으로 출병해 황제를 구해야 합니다. 황제를 업군으로 데려와 천자를 끼고 제후를 호령하면서 반대하는 자들을 제거한다면 아무도 주군께 맞서지 못할 것입니다.”

     

       이처럼 저수는 조조의 모사들과 의논한 적도 없는데 꼭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조조와 달리 원소는 저수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때 저수는 탄식하며 지금 황제를 받들면 의로움도 얻고 시기도 딱 좋습니다. 빨리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선수를 빼앗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과연 그의 예상대로 조조가 황제를 허창으로 모셔서 갔고 그때부터 조조의 천하 제패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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