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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병기(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기)를 사용하던 시대에는 양측이 대치하다가 육탄전을 벌이는 전투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병사들의 장비는 공격과 방어 기능을 동시에 갖춰야 했다. 그래야만 자신의 목숨을 보호하면서 최대한 많은 적을 죽일 수 있었다.
‘중갑사병’이란 보병과 기병을 통틀어 장비를 최대한으로 갖춘 사병을 뜻한다. 무기 발전사를 토대로 살펴보면 삼국시대의 중갑사병은 다음과 같은 표준 장비를 갖추었을 것으로 보인다.
두오(兜鏖)
쇠로 된 투구로, 냄비와 비슷하다고 해서 ‘두오’라고 불렸다(‘오’는 냄비라는 뜻이다). 삼국시대의 두오는 머리 부분이 반원형으로 생겼고, 옆에 긴 쇳조각이 달렸다. 뒷부분에는 짧은 쇳조각이 달려서 뒷머리와 목을 보호했다.
개갑(鎧甲), 마개(馬鎧)
개갑은 사병이 입는 방어복으로, 시대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 마개는 전투마를 보호하려고 입힌 갑옷과 투구를 말한다. 마개는 매우 비싼 장비로, 삼국시대에 가장 부자였다고 하는 원소도 3백구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환수도(環首刀)
삼국시대에는 보병, 기병, 궁병 할 것 없이 모두 환수도를 갖춰야 했다. 사병은 일반적으로 왼쪽에 환수도를 차고, 근접전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적을 해치는 데 썼다.
이러한 표준 장비 외에도 임무에 따라 각각 다른 장비와 무기를 갖췄다.
- 유방백세(流芳百世) -
* 뜻 : 흐를 류, 꽃다울 방, 일백 백, 대 세. 아름다운 이름이 영원히 남아 전해진다는 뜻이다.
* 예문 : 장군께서 한나라를 지탱해 준다면 곧 충신이 되는 겁니다. 역사에 기록되어 아름다운 이름이 영원히 전해질 것입니다. (<삼국지연의> 제9회)
* 이야기 : 여포는 동탁의 눈을 피해 후원 정자에서 초선을 만났다. 초선은 여포를 향한 사랑을 증명하겠다며 연못에 뛰어들 것처럼 굴었다. 여포는 동탁이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아 간 것에 원한이 더욱 깊어졌다.
이때 동탁은 두 사람이 정자에 함께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여포에게 창을 던졌는데, 그래서 여포도 동탁을 죽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왕윤은 때는 이때라고 판단하여 몰래 여포를 불러 동탁을 죽이라고 권했다. 여포가 망설이자 다음과 같은 말로 설득했다.
“장군께서 동탁을 죽이면 황제를 위해 해악을 제거하는 것이니 아름다운 이름이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반대로 동탁을 도우면 역적을 도운 자라는 더러운 이름이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여포는 왕윤을 도와 동탁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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