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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 제11편을 보면 태사자가 북해성을 포위한 황건적 무리를 뚫고 구원 편지를 전달하러 가는 장면을 “밥을 배부르게 먹은 뒤 곧장 말에 올라 성 밖으로 달려나갔다”라고 묘사하고 있다. 태사자의 용맹한 자태가 떠오르는 문장이지만, 여기에는 ‘꾀돌이’ 태사자의 모습이 생략되어 있다.
당시 황건적은 개미 한 마리 지나가지 못할 만큼 철통같은 포위로 성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러니 태사자 혼자 이것을 돌파한다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태사자는 황건적의 포위를 뚫을 꾀를 생각해 냈다.
첫날 태사자는 활을 메고 성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러자 황건적 무리가 태사자를 노리고 우르르 몰려들었다. 태사자는 화살 두 개를 쏘고는 얼른 다시 성안으로 들어갔다. 이튿날, 태사자는 또 성 밖으로 달려나갔다. 역시 황건적 무리가 몰려들었으나 태사자는 화살 두 개만 쏘고는 다시 성안으로 들어갔다. 셋째 날도 태사자는 같은 행동을 했고, 그러자 황건적은 태사자가 그저 활쏘기 연습을 하는구나 하고 여겼다.
넷째 날 태사자가 성 밖으로 달려나갔을 때는 아무도 태사자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태사자는 말을 채찍질해 달려가 방심한 황건적의 포위를 뚫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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