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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는 삼국시대의 이름난 의사이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도 의술이 뛰어난 사람을 보면 ‘화타가 살아 돌아왔다’고 말할 정도이다. 화타의 의술에 관한 많은 이야기 가운데 ‘심리치료’가 전해진다.
어느 군수가 중병에 걸렸는데 어떤 의원을 불러도 효과가 없었다. 가족들은 마침내 화타를 모셔 왔다. 화타는 군수의 맥을 짚어 보고는 군수의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버님은 뱃속에 어혈(살 속에 맺힌 피)이 뭉쳐서 병이 났소. 이 병은 어떤 약을 써도 소용이 없어요. 아버님을 화나게 만들어 어혈을 토하게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버지를 화나게 만들 수 있는지 아들이 물었다. 화타는 군수의 단점을 말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 아버지를 화나게 만들 편지를 보내 주겠다는 것이었다.
며칠 뒤 군수의 집으로 화타가 보낸 편지가 도착했다. 그 편지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군수의 단점을 꼬집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과연 군수는 머리끝까지 치솟는 화를 참지 못하고 울컥 피를 토했다. 덕분에 며칠 뒤에는 병도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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