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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책이 태사자와 함께 오성을 공격할 때, 오성의 한 장수가 성벽이 높은 것만 믿고 아래를 내려다보며 큰소리로 욕을 퍼붓는다. 태사자는 ‘저자의 왼팔을 맞히겠다’라며 활을 쏘아 정말로 명중 시킨다. 태사자의 놀라운 솜씨에 오성의 엄백호는 혼비백산하여 강화하기로 마음먹는다.
태사자가 쏜 활은 한자로 하면 ‘궁(弓)’이다. ‘궁’은 사람이 팔 힘으로 당기는 활을 말한다. 그런데 기계장치로 시위를 당기는 활이 있는데, 이것을 ‘노(弩)’라고 한다. ‘궁’과 ‘노’는 고대 전쟁에서 먼 거리를 공격할 때 쓴 무기로, 주로 보병이 사용했으며 기병에게 위협적이었다.
‘궁’은 손으로 당기므로 ‘노’보다 더 자주 쏠 수 있다. 하지만 사정거리가 짧고 살상력도 낮다. 또 활을 쏘는 ‘궁수’를 훈련하는 데는 ‘노’를 쏘는 ‘노수’를 훈련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강도가 가장 강한 궁은 ‘각궁(角弓)’이라고 복합궁이다.
‘노’는 한나라에서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나라가 제조와 배급을 감독했다. 따라서 일반 평민은 가질 수 없는 물건이었다. 노의 특징은 긴 사정거리와 강한 위력이었다. 노수는 화살을 메긴 뒤 오랜 시간 겨냥하여 쏘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매복에 적합한 무기였다.
삼국시대에는 청동 화살이 거의 사라져 대부분 쇠로 화살을 만들었다. 쇠로 만든 화살은 위력이 대단했는데, 제갈량이 만든 ‘연노(連弩)’는 25㎝ 길이의 화살 열 개를 연속 발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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