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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는 제갈량을 만난 뒤에 제갈량이 뛰어난 인물임을 알아보고 나중에 강동을 위협하는 걱정거리가 될까 염려하여 그를 죽이려고 마음 먹는다. 그런 주유에게 노숙은 제갈량을 유비로부터 빼앗아 오는 쪽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주유는 제갈량의 형 제갈근을 불러 제갈량이 손권 곁에 남도록 설득하라고 지시한다.
제갈근은 제갈량을 찾아가 백이, 숙제 형제의 옛이야기를 들어 제갈량을 설득하려 한다. 그러나 제갈근의 뜻을 알아차린 제갈량은 자기도 형과 함께하고 싶지만 유비를 떠나 수 없으니 함께 유비를 돕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오히려 제갈근을 설득한다. 제갈근은 아무런 수확 없이 돌아서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삼국지>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고 <강표전>에만 언급되어 있다. <강표전>에 따르면 적벽대전이 끝난 뒤 몇 년이 지나 손권이 적벽대전 당시를 회고하며 이 이야기를 잠시 언급한다. 당시 손권은 제갈량이 뛰어난 인재임을 알아보고 제갈근에게 동생인 제갈량을 설득해 강동에 남게 하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제갈근은 손권의 부탁을 거절한다. 자신이 손권을 저버리고 유비에게 갈 수 없듯이 동생도 유비에게 충성을 맹세했으니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손권은 제갈근의 말이 옳다고 생각해 제갈량에 대한 마음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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