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2. 26.

    by. ly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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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사자는 7 7 ( 177)의 키에 멋진 수염을 기르고, 말 달리며 활을 쏘는 솜씨가 뛰어난 위풍 넘치는 남자였다. 무예만 출중할 뿐 아니라 지략도 뛰어나고 담력도 셌다.

       한번은 그의 고향인 동래의 군 관청과 주 관청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해결되지 않자 두 관청은 조정에 표를 올리기로 했다. 이럴 경우 먼저 표를 올리는 쪽이 승소하는 것이 거의 관례였다. 주 관청이 한발 앞서 사자를 보냈다는 소식에 태사자가 군 관청의 표를 지니고 급히 출발했다. 그가 관아의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주 관청의 사자는 막 그 문을 들어서려는 참이었다.

       태사자는 급히 꾀를 냈다. 그는 주 관청의 사자를 불러 자기가 조정 관리인 척하면서, 표가 격식에 맞게 작성되었는지 검사하겠다며 문서를 내놓으라고 했다. 사자는 별 의심 없이 표를 내주었다. 태사자는 문서를 받아들더니 칼로 잘라 버렸다. 그러고는 자기가 조정에 올리는 문서를 훼손했으니 도망가야겠다며 문서를 잘 지키지 못한 사자에게도 죄를 물을지 모른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주 관청의 사자는 또 속아서 태사자를 따라 달아났다.

       태사자는 도망치다가 사자를 따돌리고 관아로 되돌아가 군 관청의 표를 올렸다. 태사자의 임기응변으로 군 관청이 승소하고 태사자의 이름이 널리 퍼졌다. 그러나 그는 주 관청에서 앙심을 품고 해코지를 할까 두려워 요동 땅으로 몸을 피했다.

       일이 잠잠해진 뒤 요동에서 돌아온 태사자는 북해의 공융을 도와 포위를 뚫고 구원을 청하는 편지를 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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