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2. 10.

    by. lycian

    반응형

       동탁은 한나라 헌제를 협박하여 장안으로 도읍을 옮긴 뒤 스스로 태사가 되고, 자신은 상부(아버지 같은 분)’라고 칭했다. 그때부터 동탁은 황제 자리를 빼앗을 욕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친인척과 심복들로 조정을 채우고, 미오에 장안성과 같은 높이의 성을 쌓았다. 그리고 미오성 안에 30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비축해 자신의 근거지로 삼았다.

     

       그는 잔혹한 권력을 휘둘렀다. 포로를 함부로 죽이는 것은 물론, 조정의 관리까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구 죽였다. 또한, 돈을 마음대로 만들어 유통해서 당시 사회에 돈은 많은데 재화는 부족한 인플레이션 현상까지 나타났다.

       그의 이러한 횡포는 결국 비참한 종말을 향해 나아갔다.

     

        - 할계언용우도(割鷄焉用牛刀) -

     

       *  : 벨 할, 닭 계, 어찌 언, 쓸 용, 소 우, 칼 도. 

    닭을 가르는 데 소 잡는 칼을 쓸 것까지는 없다, 조그만 일을 해결하는 데 너무 많은 힘을 들일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쓴다.

     

       * 예문 :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포의 뒤에서 한 사람이 큰소리로 외쳤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다니요? 온후께서 직접 나설 필요도 없습니다.” (<삼국지연의> 5)

     

       * 이야기 : 열여덟 제후들이 모여 동탁을 토벌하고자 낙양으로 진군하여 사수관에 이르렀다. 사수관을 지키던 병사들은 연합군의 기세에 겁을 집어먹고 동탁에게 급히 소식을 알렸다. 동탁은 깜짝 놀라서 사람들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 여포가 자신이 사수에 가서 이들을 물리치겠다고 나섰다. 동탁이 승낙하려는데 화웅이 끼어들었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 있습니까? 온후(여포를 가리킴)께서 직접 나설 것도 없습니다. 제가 가서 놈들의 목을 베어 오겠습니다. 주머니에 든 물건을 꺼내는 것처럼 쉬운 일입니다!” 화웅은 제후들의 기세를 얕잡아 보고 큰소리를 친 것이다. 그래서 동탁은 화웅에게 5만 병력을 주어 사수관으로 보냈다.

    반응형

    '삼국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대의 전쟁 예의  (0) 2024.02.14
    초선의 수수께끼  (0) 2024.02.11
    삼국시대 병력 비교  (0) 2024.02.06
    호뢰관 전투는 지어낸 이야기다?  (0) 2024.01.19
    관우의 무기, 청룡언월도  (0) 202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