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정치와 종교의 단일 정권을 이룬 장로
장로의 할아버지 장릉은 촉나라 땅에 ‘오두미도’를 만들어 그의 학문을 배우려는 자들에게서 다섯 말의 쌀을 학비로 받았다. (오두미는 ‘쌀 다섯 말’라는 뜻이다.) 이는 대대손손 전해져 장로가 오두미도를 물려받았을 무렵에는 그곳에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큰 종교 세력을 형성했다. 장로의 어머니 노 씨 역시 평범한 여인은 아니었다. 역사 기록을 보면 그녀는 젊은 얼굴에 기이한 술책을 가졌다고 한다. 미모를 가꾸는 데 능해 외모가 출중했을 뿐 아니라 점괘를 잘 보아서 미신을 믿는 유언과 빈번한 교류를 가졌다. 장로 역시 어머니를 통해 유언의 신임을 얻었다. 그 후 장로는 장수와 함께 한중으로 가서 소고를 공격하라는 명을 받는다. 하지만 장로는 한중으로 가다 장수를 죽이고 군사를 빼돌려 한중을 차지했다. 그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