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중요한 부탁을 저버리지 않은 장굉
장굉은 큰 인물을 도와 대업을 이루기로 마음먹고 당시 이름도 없던 손책 밑으로 들어갔다. 장굉은 손책에게 강동과 형주를 기반으로 천하를 차지하라고 건의한다. 그의 말을 듣고 손책이 말했다. “좋다! 나는 전쟁터에 갈 것이니 늙은 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은 너에게 맡기겠다.” 장굉은 그 부탁을 저버리지 않았다. 서기 200년 손책이 갑작스럽게 암살당했을 때 장굉은 동오와 한나라 황실의 화친을 맺기 위하여 허창에서 벼슬을 지내고 있었다. 동오의 비보를 접한 조조는 이 기회에 손 씨 집안을 없애야겠다고 마음먹었으나 장굉은 이런 말을 했다. “남이 위급한 틈을 타서 공격하는 것은 군자의 도리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만약 실패하면 동오와 쌓은 오랜 우정이 물거품이 될 뿐입니다. 차라리 이럴 때 손권에게 덕을 베풀고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