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비단 돛을 단 해적 감녕
감녕은 어린 시절부터 힘이 셌다. 청소년 시절에는 자주 말썽을 일으켰으며 자기 같은 문제아들과 무리를 지어 거리를 활보했다. 감녕은 활과 화살을 등에 메고, 머리에 들소 털을 꽂고, 허리에 구리 방울을 차고 소리를 내며 돌아다녔다. 그래서 사람들은 방울 소리만 들어도 감녕이 온 것을 알고 숨었다 한다. 감녕의 무리는 그 지역에서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다. 가끔 정의로운 일도 했지만 칭찬받는 일은 드물었다. 감녕은 법을 어긴 사람들을 잡아서 관아의 판결 없이 이들을 해쳤다. 또한, 마음 내키는 대로 일을 처리했다. 점잖게 자신을 대하는 사람에게는 자기도 그렇게 대하고,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부하들을 시켜 재물을 빼앗고 처참하게 만들었다. 감녕은 길을 걸을 때는 무리를 이끌고 다니고 바다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