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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은 중국에서 수도 노릇을 가장 오랫동안 한 도시다. 서주시대부터 진, 서한, 수, 당이 모두 장안에 도읍을 정했고, 동한 말년에는 동탁이 강제로 낙양에서 장안으로 도읍을 옮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장안에 어떤 장점이 있기에 이렇게 여러 왕조가 수도로 삼았을까? 먼저 지형을 봤을 때 장안성이 위치한 관중분지는 사면이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성을 지키기에 좋다. 따라서 군사적으로 대단히 유리하다. 또 관중 지역은 땅이 비옥하고 남쪽으로 파촉과 북쪽으로 호원(오랑캐의 땅이라는 뜻)을 마주하고 있어서 남북으로 물자의 거래가 활발했다. 그러니 경제가 발달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안성 안은 수로(물길)가 이곳저곳으로 다 통하게 건설되었다. 따라서 반란이 일어나면 수많은 군사가 재빨리 수로로 이동하여 진압할 수 있고, 군대 물자를 보급하기에도 좋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여러 왕조가 장안을 여러 차례 도읍으로 정했다.
우리가 하는 말 가운데 ‘장안이 발칵 뒤집혔다’라느니 ‘장안의 화제’라느니 하는 말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장안’이 마치 ‘수도’ 자체를 뜻하는 말처럼 부각되면서 이것이 우리가 쓰는 말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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