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11. 4.

    by. ly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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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조군의 하후돈이 10만 대군을 끌고 유비를 공격해 온다. 유비는 제갈량에게 계책을 마련하자고 했다.

       제갈량은 박망파라는 지역을 싸움터로 정하고, 군을 몇 개로 나누었다. 두 부대는 적을 유인하게 하고 나머지 부대는 매복시켜 포위망을 형성했다. 마침내 하후돈의 군사들이 포위망 안에 들어오자 삼면에서 불로 공격해 큰 승리를 거두었다.

    고대에는 지형과 날씨 상황이 전투의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고대 중국의 병법 책인 <손장병법>도 전투에서 지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뛰어난 통솔자는 싸움을 벌일 지역의 지형과 행군 거리를 자기 손금 보듯 훤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지형의 우세를 이용행 적을 이길 수 있다. 날씨 상황의 경우, 잘 이용하면 군사행동의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씨는 불로 공격하기에 알맞고, 바람 불고 달이 없는 어두운 밤은 기습하기에 적당하다.”

       제갈량의 병력 배치는 적이 언뜻 보기에는 하찮게 여겼을 것이다. 유비의 군사 수는 조조군보다 매우 적었는데 제갈량은 이것을 또 다섯 부대로 나누었다. 그래서 각 부대는 군사 수가 1천 명에도 못 미치고 전투력이 분산되었다. 선봉에 선 조운의 부대화 유비의 지원부대는 몇 천 명도 되지 않았다. 이는 하후돈의 10만 군사와 비교했을 때 턱업이 적은 숫자였으며 패배를 자초할 배치로 보였다.

       그러나 이 배치는 지형, 지세, 날씨, 군사 행동이라는 네 가지 요소와 완벽히 결합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제갈량이 병력을 나눈 이유는 지형과 지세 때문이었다.

       이들이 맞붙은 지역 박망파는 길이 좁아서 일단 적에게 포위되면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도, 신속히 후퇴할 수도 없었다. 제갈량이 병력을 나눈 이유는 먼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포위망을 형성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더라도 하후돈의 10만 군사와 싸워 이기기에는 유비군의 수는 너무 적었다. 제갈량은 여기에 날씨를 이용하는 슬기를 발휘했다. 때는 겨울이어서 건조한데다 바람이 불고 박망파에는 불이 타기 쉬운 갈대가 잔뜩 있었다. 그래서 유비군은 포위된 조조군을 불로 공격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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