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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군’은 세 개의 군대라는 뜻이니 육군, 공군, 해군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고대의 삼군은 오늘날의 삼군과 달랐다.
군은 고대 중국의 가장 큰 군사 단위다. 삼군이라는 말은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의 관중이 제시했다. 서주에는 군주가 제후에게 땅을 나누어 주며 다스리게 할 때, 하나 또는 두 개의 군대를 갖게 하는 제도가 있었다. 이때 한 군대의 병사는 약 2만 2천 5백명이었다. 이 군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3만 명에 이르는 군대를 1만 명씩 세 군대로 나누었다. 그러고는 군주와 승상, 사대부가 군대 하나씩을 맡도록 했다. 이것이 삼군이다,.
관중이 제시한 삼군의 병사 수는 주 왕실이 정한 제후국의 병사 수보다 적지 않았다. 중이는 진(晉)나라의 군주가 된 뒤 병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그전까지 사용하던 제도를 버리고 군대를 셋으로 확충했다. 그때부터 각 나라는 삼군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명칭은 나라마다 달랐다. 초(楚)나라는 중군, 좌군, 우군이라 불렸고, 진(晉)나라와 제(齊)나라, 노(魯)나라, 오(吳)나라는 중군, 상군, 하군이라 일렀ㄷ. 또 진(秦)나라에서는 건강한 남성, 건강한 여성, 노약자를 각각 하나의 군으로 나누었다.
상, 중, 하로 나뉘었던 삼군은 시대가 변하면서 점차 전, 중, 후의 삼군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현상은 당(唐), 송(宋)대에 와서 자리를 잡았다. 삼군은 전투 때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전군은 선봉부대가 되고, 중군은 주력군이 되어 군대 통수권자의 지휘를 받았다. 그리고 후군은 경계와 보호의 임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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