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창을 비껴 잡고 시를 읊다
조조는 대군을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동오를 이길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리하여 달 밝은 밤, 배 위에 진수성찬을 차려 놓고 문관, 무관들과 함께 잔치를 즐긴다. 어는 정도 흥이 오르자 조조는 창을 비껴 잡고 뱃머리에 서서 시를 읊는다. 의 이 장면은 작가 나관중이 송나라때 문인 소동파으 를 읽고 영감을 얻어 지어낸 이야기다. 소동파의 시 를 잠시 감상하자. 달은 밝고 별은 가물거리는데 남쪽을로 까마귀가 날아가네. ..... 배가 천 리에 이르고, 깃발이 허공을 덮었구나. 긴 창을 뱃전에 걸쳐 놓고 시를 짓네. 진실로 일세의 영웅이었으나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소동파는 풍부한 상상력을 담아 8백 년 전 시대를 호령한 조조를 위해 이런 글을 썼다.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배와 하늘을 가리도록 나부끼는 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