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머리카락을 머리 대신 잘라 군법을 세우다
건안 3년 4월, 조조는 대군을 이끌고 장수를 공격한다. 때마침 보리를 거두는 철이라서 백성들은 보리밭을 망칠까 봐 걱정이 태산 같았다. 조조는 엄하게 군령을 내려 누구든 보리밭에 들어가는 자는 목을 베겠다고 선포했다. 그런데 바로 조조가 탄 군마가 새떼에 놀라 보리밭에 뛰어들고 말았다. 조조는 자신이 내린 군령에 따라 스스로를 목 베겠다고 했다. 곽가가 나서 말린 덕분에 머리 대신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하고, 잘리 머리카락은 모든 병사들이 돌려보게 했다. 그 후 조조군에서 군령을 어기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고대 중국은 신분제도가 엄격했으므로 통치계급인 귀족은 매우 많은 특혜와 권한을 향유했다. 춘추시대에 씌어진 예기>에는 다음과 같은 규정도 있다. “예는 평민에게 속하지 않고, 형벌은 대부..